[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14.4원 상승한 153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종가입니다. 이날 환율은 1519.9원에 개장한 뒤 장중 1535.7원까지 치솟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목됩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4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7.4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양측의 무력 충돌이 반복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이탈 또한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3조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조' 단위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내 주식 처분 대금을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집중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가중됐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원화에 대한 당국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상방 압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달러 강세가 결합된 현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은 확전 가능성까지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유가 상승을 동반한 달러 강세 기조가 꺾이지 않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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