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삼성중공업이 이란 제재 사태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 제재 이전에 계약을 해지해 피해를 피했다고 해명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의 허점을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유운반선 2척과 2,275억 원 규모의 계약이 위장 법인과 얽힌 채 진행됐고, 결국 대금을 받지 못한 선박만 남았다는 점에서 사후 대응을 성과로 포장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회사는 발주처가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제재 위험을 사전에 정확히 식별해 차단한 것이 아니라, 대금 미지급으로 불가피하게 손을 뗀 셈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만약 잔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됐다면 회사가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를 가능성도 있었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입니다.
더 큰 논란은 수주 심사 과정입니다. 삼성중공업이 발주처의 실체와 자금 출처를 충분히 검증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장 법인으로 계약 주체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제재 연계 가능성을 걸러내지 못했다면, 이는 글로벌 사업을 수행하는 대형 조선사의 기본적인 통제 역량에 대한 문제로 이어집니다.
현재 100만 배럴급 유조선 2척은 거제조선소 앞바다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는 새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특정 발주처 요구에 맞춰 제작된 선박을 제값에 매각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결국 이번 사안은 제재를 피한 사례라기보다, 수천억 원대 자산과 생산 기회를 묶어둔 채 남은 위험관리 실패로 읽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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