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HL그룹의 승계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정몽원 회장의 두 딸인 정지연 HL홀딩스 상무와 정지수 HL만도 상무가 지주사 지분을 잇따라 늘렸고, 맏사위 이윤행 HL클레무브 사장은 미래 사업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재계에서는 소유와 경영이 함께 움직이는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지연 상무는 지난 3월 HL홀딩스 재경지원본부로 복귀한 뒤 지분 매입을 병행했다. 정지수 상무도 5월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두 사람의 지분율은 2년 4개월 만에 각각 2%대로 올라섰다. 공시상 매입 자금은 증여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HL그룹은 정지연 상무의 복귀가 승계와는 무관한 전문성 강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룹 관계자는 “정 상무가 그간 쌓은 전략·영업·해외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지원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계는 지주사의 재무 라인에 장녀가 합류한 점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승계 구도의 또 다른 축은 이윤행 HL클레무브 사장이다.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맡은 그는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사업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HL그룹은 그의 발탁도 전문성 중심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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