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마감…코스닥도 900선 회복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10-27 17:12:01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4000선을 넘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역사적인 4000선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1년 7개월 만에 900선을 회복하며 '쌍끌이'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상승한 4042.8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3999.79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가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6월 3000선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에 새로운 천단위 고지를 밟으며, 시장에서는 벌써 '오천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64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2342억원 규모로 매수 우위에 나섰습니다. 반면 개인은 796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8.32%), 생물공학(6.93%), 조선(6.22%), 복합기업(5.81%)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레저용장비와제품(-2.22%), 철강(-1.20%), 식품과기본식료품소매(-1.10%),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1.14%)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기아(-0.09%)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SK하이닉스(5.00%)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HD현대중공업(5.05%), 삼성전자(3.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삼성바이오로직스(2.55%), 삼성전자우(2.44%), 두산에너빌리티(1.24%), 현대차(0.79%), LG에너지솔루션(0.61%) 등도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5억원, 570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94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13.45%), 에이비엘바이오(11.32%), 리가켐바이오(8.58%), 알테오젠(8.41%), 에코프로(6.23%), 펩트론(6.02%), HLB(1.43%), 레인보우로보틱스(0.88%), 에코프로비엠(0.17%) 등이 올랐습니다.

파마리서치(-2.55%)만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과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재개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7.34%(4300원) 급등한 2만91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만94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HD현대중공업(5.05%)과 한화오션(3.33%) 등도 올랐다.

오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조선업 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국내 주요 조선소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여기에 토털에너지스와 공동사업자들이 이슬람 무장단체 테러로 수년간 중단됐던 200억 달러 규모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불가항력 조치를 해제했다는 소식이 주말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소 방문이 현실화될 경우,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탄력이 붙고 난항을 겪고 있는 관세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HD현대. (사진=HD현대)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차세대 군수지원함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는 발표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HD현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900원(17.02%) 상승한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21만95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회사는 전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각서는 지난 4월 양사가 맺은 방산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한미 간 군수지원함 분야 협력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미 해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작전 해역에서 전투함에 연료와 군수물자를 제공하는 핵심 전력 지원 함정입니다. 양사는 이 함정의 설계와 건조 과정에서 협력하고, 건조 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을 위한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협력이 HD현대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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