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호수비 펼치고 호수비에 막히다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4-21 17:13:0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에인절스전 5타수 무안타 기록

사진 =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워드 (애너하임 Imagn Images=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였으나 타석에서는 상대팀의 호수비에 막혀 무안타에 그쳤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의 시즌 타율은 0.355에서 0.333(81타수 27안타)으로 하락했다.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이정후가 안타 없이 경기를 마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그는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회에는 기쿠치의 시속 151km 직구를 타격했으나 중견수에게 포구됐고, 3회에는 시속 156km 초구 직구를 공략했지만 1루수 앞으로 향했다. 5회에는 시속 138km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이날 전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25타수 12안타(타율 0.480)의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처음 만난 기쿠치에게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6회말 에인절스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팀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42)의 박수를 받았다. 벌랜더가 감사의 표시를 보내자 이정후는 담담한 표정으로 모자를 만지며 화답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도 호수비로 응수했다. 7회초 이정후가 이언 앤더슨의 시속 141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선상 쪽으로 보낸 안타성 타구를 에인절스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몸을 던져 걷어냈다.

 

8회에도 이정후는 마이클 대럴-힉스의 시속 142km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속 163km의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는 불운을 겪었다.

 

이정후의 불운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는 에인절스에 4-5로 역전패했다. 4-1로 앞선 9회말, 구원투수 라이언 워커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벌랜더는 최고 시속 157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6이닝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첫 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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