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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업중앙회 자영업자들이 20일 국회 앞에서 생계 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지난 3개월(3~5월) 취급한 개인사업자 물적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5.27~5.46%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금리(3.63~3.67%) 대비 1.5%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지난 3개월간 취급한 전체 개인사업자 물적담보대출의 78.1%는 연 5% 이상의 금리가 적용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개인사업자 물적담보대출 중 연 5% 이상 고금리 대출의 비중이 1.0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보증기관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제출해서 받는 보증서담보대출 역시 금리가 올랐다. 지난 3개월 평균금리는 연 4.79~5.22%로 집계됐다.
담보물이 없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24~5.99%로 지난해 같은 기간(3.10~4.42%)보다 금리가 많이 올랐다.
대출 금리가 1년 새 크게 올랐음에도 대출액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개인사업자 잔액은 315조 735억원으로 지난해 9월(315조 2676억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309조 4978억원)과 비교하면 5조원 넘게 늘어난 수치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2월(5292억원)부터 3월 4568억원, 4월 5849억원, 5월 4394억원 등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문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연체액이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의 산업별 연체 대출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도소매업 연체액(한달 이상 연체)은 전년(1689억원)보다 63.7% 늘어난 2765억원으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업 연체액도 전년(1045억원)보다 62.5% 증가해 1698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도 늘어 2021년 5072억원에서 2022년 말 기준 약 7291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0.1%p 올랐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