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2조 대출금 떼일라 전전긍긍”...메리츠 김용범 부회장 주재, 홈플 대책회의 한달째 지속

파이낸스 / 류정민 기자 / 2025-04-01 17:05:10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본적정성 제고 목적 사용”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기업 대출에 대한 자산 부실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용범 메리츠 부회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소집해 한달째 긴급 대책회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금융은 자금회수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열어놓고 논의 중이나, 자칫 돌발변수에 대출금을 받지 못할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에 이어 증권까지 채권 발행에 나선 것도 홈플러스 충격 완화를 위한 방편으로 해석되고 있다.

1일 메리츠금융지주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김용범 부회장 주재로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대응 긴급회의를 3주전부터 시작했다”면서 “모든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할 만큼 홈플 사태를 중대하게 바라보며, 내부 분위기는 초비상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메리츠금융그룹의 홈플러스 대출금 1조 2167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6551억원으로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다. 이외에 메리츠화재가 2808억원, 메리츠캐피탈이 2808억원의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요주의이하자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건전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메리츠금융 역시 자금 조달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21일과 28일 각각 500억원과 294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월에도 18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문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다. 홈플러스로부터 이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라 이자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현재 신종자본증권의 표면이자율은 5.2%~5.5%로 전해졌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목적은 자본적정성 제고를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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