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의혹' 삼성바이오에피스…직원에 "계획 없다" 일축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5-05-25 16:59:33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적분할 발표 이후 제기된 중복상장 의혹에 대해 투자자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에게도 "상장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시장 우려 해소에 적극 나섰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은 지난 22일 인적분할 발표 당일 열린 사내 설명회에서 회사의 향후 상장 계획이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은 같은 날 오전 분할 관련 투자자 설명회에서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정관에 기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투자자에 이어 임직원들에게까지 중복상장 계획이 없음을 강조한 것은 일각에서 이번 인적분할이 중복상장을 위한 사전 단계라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기 위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를 담당해온 사업부문이 분할돼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설되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회사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분할 발표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Value-Up) 계획의 일환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중복상장 미실시(5년)'를 약속했다.

그러나 시장 일부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5년 후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5년'이라는 기간이 금융당국이 물적분할 자회사에 제한하고 있는 심사 강화 기간을 준용한 것일 뿐, 5년 후 중복상장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자회사를 신설하는 물적분할의 경우 신설 회사의 중복상장을 통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고려해 물적분할 자회사를 5년 내 상장할 경우 강화된 심사 기준을 적용해 사실상 조기 상장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분할은 기존 회사를 수평적으로 분리하는 단순 인적분할 방식으로, 물적분할과 달리 주주가치 훼손이 발생하지 않고 투자자 이해상충 우려도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분할 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0.6503913대 삼성에피스홀딩스 0.3496087이며, 분할 기일은 오는 10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복상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주주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모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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