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美 연준 다음 관문인 BOJ와 ECB 주목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5-12-15 08:00:5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FOMC에서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LS증권은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 간의 분열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2026년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과 물가 전망 하향 조합으로 연착륙에 기대감이 높이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겠으나, 연말까지 지속적인 안도 랠리를 기대하기에는 이번주에 예정된 11월 미국 물가 및 고용 지표 뿐만 아니라 BOJ 금융정책위원회라는 관문도 남아 있는 상황이란 진단이다.

◇ BOJ와 ECB 금리 결정 주목

이번주에는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 스탠스 확인이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BOJ는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되돌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습 인상을 단행한 지난해와 같은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상이 엔화 강세 포지션으로 금융시장에 선반영되었기 때문으로 BOJ 금리 결정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가능성 높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18일 ECB 회의에서 통화정책 사이클 종료 또는 금리 인상으로의 정책 전환 신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12월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소화하고,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12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는 2.0%로 동결될 것"이라며 "경제 전망에서는 경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LS증권에 따르면, 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0월 회의에서 ECB의 통화정책에 대해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EU·미국 간 무역 협정, 중동 휴전, 미중 무역 협상 진전 등이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에 12월 경제 성장률 상향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지난 12월 10일 라가르드 총재는 12월에 전망치를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양호한 물가 추이와 성장 전망치 상향 가능성 확대는 향후 정책금리 동결을 시사한다는 해석이다.

 

백관열 연구원은 "시장은 BOJ의 추가 인상(+25bp) 가능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 중이지만 금리 결정 자체보다 추후 정상화에 대한 속도가 아직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경우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물가가 BOJ 목표 수준 이상으로 올라온 상황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에 대한 명분과 필요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출처=LS증권)

 

◇ 통화정책 확인 과정에서 변동성은 비중확대 기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및 통화정책 확인 과정에서의 변동성은 비중확대 기회"라며 "11월 이후 조정으로 실적성장성 대비 가격 부담이 낮아진 반도체, 2차전지/소재, 방산/조선, 원자력, 지주 등 주도주와 저평가 업종인 자동차, 인터넷, 바이오 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의 주식시장 영향력은 12월 FOMC를 기점으로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말연초 실적이 유동성을 제치고 주 상승 동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성환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강하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은 셀온(sell-on)으로 마무리됐지만, 이후 컨센서스 상향 속도가 빠르다"고 분석했다. 

 

이익수정비율이 상위 20% 수준까지 반등했고 2026년, 2027년 EPS 컨센서스도 상향일로로 S&P 500의 12개월 선행 EPS는 연말 310pt까지 도달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최근 AI 밸류체인 이외에도 강한 실적 모멘텀을 구가하는 업종들이 다수 등장 중인데, 금융/소비재/광산/미디어 업종의 실적 모멘텀 개선은 생각보다 연말 경기가 나쁘지 않아 4분기 서프라이즈가 가능함을 암시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9~11월 구간만큼 재현되기 어려운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강성한 실적 그리고 최근 재개되는 실적주들의 아웃퍼폼을 고려할 경우, 12월 FOMC 이후 주식 포트폴리오는 유동성 확장에 기대는 투기적인 종목들의 낙폭과대 반등보다는 실적주들의 연속적인 모멘텀을 염두에 두고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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