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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통화정책의 과제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과 정책수단'을 주제로 열린 2025년 한국은행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처럼 점도표를 활용한 금리 전망 제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김병국 한은 통화정책국 정책총괄팀장은 15일 '통화정책의 과제: 커뮤니케이션과 정책수단' 콘퍼런스에서 조건부 금리전망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한은은 2022년 10월부터 금융통화위원의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해왔다.
김 팀장은 "3개월 내 금리 전망이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 형성과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전망 시계가 주요국 금리 전망이나 점도표보다 짧아 작년 7월부터 1년 이내 시계에서 복수 전망치 등 다양한 제시 방식을 모의 실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석 달 뒤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분포를 구두로 공개하고 있다.
이는 미국 FOMC 위원들이 연 단위로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포를 한눈에 보여주는 점도표와 비교하면 소극적인 방식이다.
김수현 전남대 교수와 황인도 한은 금융통화연구실장은 3개월 내 금리 전망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회귀 분석 결과 3개월 내 금리 전망은 만기 3개월 이하 채권금리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고, 간접적으로 장기금리에도 정 방향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 연구 결과는 3개월 내 금리 전망이 시장 기대를 관리한다는 소기의 목적을 잘 달성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이번 검토는 금리 결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전망 시계를 1년으로 늘리고 금통위원들이 각자 2∼3개의 복수 전망치를 제시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환영사와 함께 신성환 금통위원, 안나 세임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