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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부결되었습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간사 선임이 인사 사항임을 고려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이탈하며 투표에 불참했습니다. 표결 결과, 총 10표 중 10표가 부결에 던져져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은 최종 부결되었습니다.
표결에 앞서 여야는 나 의원의 간사 선임 여부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간사 선임 문제를 빌미로 '내란 몰이'를 하고 있으며, 상임위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상임위 간사 선임은 통상 각 당의 추천을 존중하여 이의 없이 호선으로 처리해 온 관례에 비추어 볼 때, 무기명 투표는 국회 운영 관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회의 초반부터 나 의원의 간사 선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과거 계엄령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2019년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연루된 점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전날 검찰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나 의원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상황에서 법사위 간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에 반대하는 이유가 10가지가 넘는다며 패스트트랙 사건과 초선 발언 등을 재차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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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시 표결에 불참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기 위해 용산 관저를 드나들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나 의원의 초선 발언을 언급하며 사과 없이 관행을 내세우는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민주당 측 인사들이 재판을 받고 있거나 과거 논란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반박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9년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 민주당 의원의 사진을 제시하며 나 의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