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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8.90p(0.90%) 내린 3,186.38에 장을 마감한 1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에 밀려 3거래일 만에 3200선을 내주며 0.90% 하락 마감했습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0포인트(0.90%) 떨어진 3186.3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7.80포인트(0.24%) 내린 3207.48로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 3178.42까지 밀려났다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결국 3180선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552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429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장 막판 268억원을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27%)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5.21%), 보험(-2.36%), 건설(-2.06%), 운송창고(-2.00%), 기계장비(-1.74%), 유통(-0.97%), 제약(-0.45%) 등이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우(1.70%), 삼성전자(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1%), NAVER(0.20%), 삼성바이오로직스(0.19%) 등이 올랐습니다.
반면 KB금융(-5.02%), 두산에너빌리티(-2.60%), LG에너지솔루션(-1.74%), 현대차(-1.66%), SK하이닉스(-0.84%)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8%) 내린 812.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52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5억원, 64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3.62%), 리노공업(2.71%), 펩트론(0.85%), 레인보우로보틱스(0.73%) 등이 상승했습니다.
파마리서치(-3.04%), 에코프로(-2.33%), 에코프로비엠(-2.19%), 리가켐바이오(-1.61%), 휴젤(-0.70%) 등은 하락했습니다. HLB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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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코마케팅) |
에코마케팅이 자사주 취득 계획 발표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에코마케팅은 전 거래일 대비 1280원(13.97%) 상승한 1만4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회사는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53만9375주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총 취득 예정 금액은 50억원이며, 취득 기간은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로 설정됐습니다.
자사주 취득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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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현대조선해양) |
HD현대미포를 비롯한 조선주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HD현대미포는 전 거래일보다 1만600원(5.84%) 오른 19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각각 1.77%, 0.76% 상승했습니다.
조선주 강세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 관심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실적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신증권 이지니 연구원은 이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HD현대미포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소폭 못 미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고수익의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MR P/C선) 비중이 확대되면서 선종 구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단을 하루 앞두고 삼성중공업은 0.78% 하락한 1만7900원에 거래됐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