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금리 11년 만에 5% 넘었다…파산도 급증

파이낸스 / 여세린 / 2024-02-14 16:36:0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의 파산 신청 건수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연 5.34%로 집계됐다.


2012년 5.66%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의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12년 이후 꾸준히 내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는 2.9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 2.98%로 소폭 오르고 2022년에는 4.44%로 급등한데 이어 지난해 5%마저 넘어선 것이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자 중소기업은 대출이 어려워지고 이자 부담은 커진 상태다.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이 61.1%에 달했다.


2021년에 3%에 불과했던 비중이 2년 만에 20배 이상 늘어났다.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잔액도 지난해 11월 말 1003조8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하는 중소기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법원에서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36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6.8% 급증했다.


관련 통계가 나온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창용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책컨설팅 센터장은 알파경제에 “재정적 차원에서 이미 리스크가 쌓여 있는 중소기업에게 고금리는 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며 “고금리가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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