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美연준 금리 결정 고려해 추가 인상 판단"

파이낸스 / 유정민 / 2023-03-09 16:32:40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한국은행)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9일 이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브리핑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미 연준과의 내외금리차 확대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지는 않겠지만, 미 연준의 금리정책 향방이 환율, 자본유출, 국내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빅스텝 시사) 발언 이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고,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을 비롯해 금융·외환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발표되는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내 경기지표, 물가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 금리 결정이 환율,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국내 물가,성장 영향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 국장도 "미국의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물가, 금리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하나, 둘씩 걷히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셈 법이 복잡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예상대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가느냐,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가느냐도 있고 금리 점도표도 같이 봐야 한다"며 "그런 것들을 보고 우리나라의 물가와 환율 움직임을 같이 봐서 4월 금통위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에 향후 물가가 어느 정도 둔화될 것인지, 연준 통화정책 경로, 중국 리오프닝 문제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했었다"며 "연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3월 FOMC가 개최되면 완화되는 측면이 있는데, 4월 금리 결정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3.5% 긴축 수준인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환율 상승을 오히려 부추길 가능성에 대해서 이 부총재보는 "그동안의 기준금리 인상이 환율 상승 압력을 일정 부분 낮추는데 기여 했다"며 "우리 경제의 대외부분 건전성이나 금융시스템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앞으로도 내부적 요인보다는 국제 금융시장 환경 변화 등 대외 부분의 영향이 환율에 더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결정 요인이 많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서 내외 금리차 폭이 어느정도 커지느냐에 따라 환율이 얼마나 올라갈지를 수치화 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당시의 경제 여건이나 국제 금융시장 상황, 특히 연준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원화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설명회 (사진=한국은행)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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