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기사' 사토리아, WBC 은퇴전서 일본 타선 봉쇄

야구 / 박병성 기자 / 2026-03-11 16:08:20
'오타니 킬러' 사토리아, 일본전 무실점 호투로 국가대표 은퇴

사진 = 지난 10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체코 우완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29) [AP=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의 우완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29)가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마지막 국제대회 무대를 마무리했다. 

 

사토리아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사토리아의 국가대표 은퇴전으로 치러졌다.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의 호화 타선을 상대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으며, 마운드를 내려올 때 도쿄돔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사토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앞서 열린 지난 6일 호주전에서도 중간 계투로 나서 3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사토리아의 이번 활약은 그의 독특한 이력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프로리그가 존재하지 않는 체코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본업을 따로 둔 채 야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사토리아의 본업은 전기 기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체코에서는 아무도 나를 모르지만, 일본에서 이런 관심을 받는 것은 평생 야구를 해온 것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진다"며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토리아는 이미 3년 전인 2023년 WBC 대회에서도 세계적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시속 약 115㎞의 느린 체인지업을 던져 오타니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으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체코 대표팀은 사토리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0-9로 패배하며 이번 대회를 4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본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사토리아와 체코 선수들의 도전은 야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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