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HD현대중공업이 해군 잠수함 창정비 과정에서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진 화재 사고 이후 전 사업장 생산을 멈추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회사는 특별안전교육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뒤, 당국의 작업중지 명령 해제에 맞춰 오는 4월 16일 조업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이사회는 선박 제조를 포함한 전 공장의 생산을 일시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중단 조치는 지난 4월 9일 울산조선소 특수선사업부에서 발생한 화재의 후속 대응입니다. 사고는 창정비를 위해 입고된 214급 1,800t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내부 배터리룸 주변에서 오후 1시 58분께 발생했습니다.
전날 작업 중이던 47명 가운데 46명은 대피했지만, 지하 공간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이모(67)씨는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약 2시간 만에 불을 껐으나, 협소한 구조와 배터리 합선 위험 탓에 수색이 지연됐습니다. 이씨는 화재 발생 약 33시간 만인 10일 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동계와 유가족은 이번 사고를 “예고된 인재”라고 비판했습니다. 노동조합은 “잠수함의 구조적 위험이 방치됐다”며 “2인 1조 작업과 외부 감시원 배치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고위험 작업을 취약한 하청 노동자에게 떠넘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울산경찰청은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고용노동부 등 6개 기관과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감식반은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배터리룸을 조사하고 관련 설비를 수거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다른 잠수함 정비 작업도 점검하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상균 부회장과 금석호 사장 명의의 담화문에서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고,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15일까지 전 임직원과 협력사 노동자를 대상으로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해 현장 위험 요소를 재점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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