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다저스 역전승 견인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7-03 15:38:17
9회 볼넷으로 만루 기회 창출... 커쇼 3000K 대기록 달성
클레이튼 커쇼.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출루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혜성의 활약과 클레이튼 커쇼의 역사적인 기록 달성이 어우러진 명승부였다.

 

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김혜성은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의 알찬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68로 상승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혜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5회말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주자가 됐지만,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 후반 김혜성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9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의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의 땅볼과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후,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적시타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클레이튼 커쇼.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커쇼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6회초 비니 카프라를 상대로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하며 MLB 역사상 20번째로 이 대기록을 세운 투수가 됐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200승 이상과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을 보유한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클레이튼 커쇼.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경기 초반 다저스는 윌 스미스와 앤디 파헤스의 홈런으로 2-1로 앞서갔으나, 커쇼가 3회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까지 4실점을 기록한 커쇼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역사적인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클레이튼 커쇼.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다저스의 9회 역전극은 극적이었다. 마이클 콘포르토의 안타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오타니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고,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프리먼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5-4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55승 3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김혜성은 5회 도루와 9회 중요한 출루로 팀 승리에 기여했으며, 커쇼는 개인 성적은 아쉬웠으나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정승원, 첫 서울패션위크 참석… 패션계까지 섭렵
축구 대표팀, 미국전 앞두고 완전체 훈련 돌입
다저스 김혜성, 38일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무안타
뉴질랜드 교포 케빈 전, 챌린지 투어 첫 우승
우주소녀 다영, 9년 만에 솔로 데뷔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