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농축산물 할인 예산 100억 추가 배정…사과·배 반값 구매"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4-02-02 15:32:04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설 성수품인 사과 작황 현황, 저장 물량을 파악하고자 충북 보은군의 과수거점 APC 사과 선별장을 방문해 사과 선별·유통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원 추가 배정해 정부할인율을 최대 40%까지 상향한다.

2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충청북도 보은 사과농가, 인천공항 세관 등을 방문하고 수급 및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했다.

기재부는 현장 점검 결과 "사과와 배의 전반적 생산량 감소에도 정부의 수급대책 등으로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정부 공급 및 민간출하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확기 생산량 감소로 산지 및 도매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설기간 정부 할인지원 및 마트 등의 자체할인 노력 등으로 소비자가격은 도매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상보다 할인품목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많아 추가적인 예산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단기 보완책과 함께 구조적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정부 계약재배 및 농협물량과 산지물량이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관리하고, 비정형과 공급 등 시장 과일 유통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수입과일 반입 및 대체 선물세트 홍보를 통해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특히 설 직전주인 1일부터 8일까지 정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원을 추가 배정(590→690억원)해 정부할인율을 최대 40%까지 상향하고, 유통업계에 사과‧배에 대한 자체 할인율을 적극 매칭해 할인지원 체감효과를 제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재부는 "남은 설 기간 동안 일부 마트에서는 사과·배를 반값 이하로도 구매가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사과‧배 수급구조를 개선해 나간다.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사과 6천톤, 배 2천톤)하고 사과APC 2개소(예산·거창)에 대한 시설 보완 비용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지원개소 확대 및 CA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사과 거점APC 연간 처리용량을 7.8만톤(사과 연생산량 50만톤 대비 15.6% 수준)에서 10만톤(20%) 이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정부는 "설 기간 사과·배 가격을 최대한 안정시키기 위해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조적 개선방안도 신속히 추진하여 향후 금년과 같은 수급불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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