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해진공, HMM 전환사채 전환...매각 난항 전망

파이낸스 / 류정민 기자 / 2025-04-07 15:32:02
(사진=HMM)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전환사채가 이달 중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두 기관의 HMM 지분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잠재적 매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해양수산부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이달 중순까지 7200억 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의 HMM 보유 지분은 기존 67%에서 71%로 늘어날 계획이다.

 

HMM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두 기관의 지분 가치는 약 11조5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3~2024년 거래가격인 6조4000억 원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이런 가치 상승은 특히 산업은행에 자본 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산업은행 자기자본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44조 원임을 고려했을 때, HMM 지분 비중은 약 13%를 차지한다. 

 

만약 이 비중이 15%를 초과하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본건전성 규칙인 '15% 룰'에 따라 추가 자금 조달 비용이 발생하게 되며, 매각 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사모펀드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커진 HMM의 규모는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HMM 주가 역시 매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에서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상호 관세 정책과 경기 둔화 등 요인으로 운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산 선박 입항 수수료 부과 정책 등으로 시장에서는 HMM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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