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조사 "절차에 따라 진행 중"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3-10-27 15:31:08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 조사 결과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3일 김 전 의장을 조사한 성과를 묻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강 의원은 "카카오는 문어발식 인수합병을 통해서 국내에만 127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돈이 되는 분야라면 무조건 확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한 윤리의식과 내부통제 한계로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택시 배차 알고리즘 조작을 통한 불공정행위에 이어 이번 주가 조작 의혹으로 정점을 찍었다"며 "카카오뱅크는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보다는 지금은 안전하고 수익성 좋은 주택담보대출을 과도한 확대로 은행권 경쟁 및 가계부채 문제 심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 할 대기업이자 국민기업이라고 불리는 카카오가 목적달성을 위해서 반칙을 서슴지 않는 행태를 보여주는 선례를 남겼다"며 "이건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을) 16시간 넘게 강도 높게 조사하고 언론에 공개한 것도 금감원 창립 이래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회자되는데,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차원에서 아주 잘했다고 본다"며 "그러나 SG사태, 영풍제지, 불법공매도 등 자본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조금 더 당국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금융위와 검찰, 거래소, 금감원이 다양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필요한 역량과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 이게 시스템으로 정착될 수 있게 잘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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