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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상공회의소)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시장 체감경기가 4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내수시장의 즉각적인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임을 알렸다.
8일 대한상의는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전망치가 75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의 77보다 두 포인트 낮은 수치로, 유통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이번 수치는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고물가, 정치불안 등이 소매시장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회복 시점에 대한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응답 기업 중 절반 가까이가 2026년 이후에서야 시장 회복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는 2028년 이후까지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업태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쇼핑과 슈퍼마켓은 전 분기와 큰 변화 없이 각각 76과 77을 기록했으나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73으로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백화점은 명품 수요 감소와 패션 소비트렌드 변화가 영향을 미쳤고, 편의점 역시 경쟁 심화와 인건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기대감이 낮아졌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소비 침체를 막기 위한 단기적 대책 뿐 아니라 장기적인 비즈니스모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