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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진이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23일 양재진은 유튜브 '재진씨네21'을 통해 아름다운 벚꽃 명소를 배경으로 팬들의 궁금증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영상에서는 봄을 맞아 한 호숫가로 벚꽃 나들이를 떠난 양재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걷던 양재진은 "나 여기 처음 걸어봐"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는가 하면, 흩날리는 벚꽃비에 "진짜 예쁘다"라고 감탄을 쏟아냈다.
제작진은 양재진을 위해 준비한 유명 맛집 베이글을 전달했고, 양재진은 "손에 묻는데"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이 "왜 이렇게 다정다감하지 못하냐"라고 묻자 "여자친구한테만 다정하면 된다"라는 스윗한 답변으로 촬영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양재진은 "감정 일기를 쓰는 것이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냐"라는 질문에 "본인의 감정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감정을 인지하는 연습을 하는 거다"라며 "우울증은 스스로 극복이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울증은 내버려둬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기는 하는데 우울증을 앓는 기간 동안 자해나 자살의 위험이 크고, 치료를 받지 않은 우울증은 좋아지다 말기 때문에 우울한 성격으로 굳어지기도 하며, 별 것 아닌 스트레스에도 쉽게 재발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전문의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했다.
"정신과 의사들도 환자의 정신질환에 전염될 때가 있냐"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선을 그은 양재진은 "정신과 트레이닝을 받을 때 의사로서의 자아와 나로서의 자아를 분리하는 걸 먼저 배운다. 그렇게 안 하면 못 버틴다"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끝으로 양재진은 "되게 좋았다. 차 타고 갈 때만 봤었는데, 벚꽃이 진짜 예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벚꽃 나무를 올려다보며 웃음 짓는 양재진의 모습과 함께 영상이 마무리돼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사학위 취득 후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양재진은 마인드카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동생 양재웅과 함께 구독자 65만 명을 보유한 정신·심리 전문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운영 중이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