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큰데 한강 가라고?"…토스, 선 넘은 '한강 수온 확인' 기능에 뭇매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6-03-19 14:34:20
중랑천 기준 실시간 수온 제공…주식 투자자 자조 은어와 맞닿아 논란
토스 "외부 개발자가 앱인토스로 출시…레저 정보 목적, 문제점 미예상"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토스가 앱에 '한강물'이라는 이름의 수온 확인 기능을 추가했다가 이용자 반발에 부딪혔다.

이는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강물 수온'이 투자 실패 후 극단적 선택을 빗대는 자조적 은어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한강물'이란 이름의 서비스를 앱에 추가했다.

중랑천 등을 기준으로 측정한 한강물 온도를 일정 시간마다 최신화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문제는 해당 기능이 주식 투자 서비스를 주요 기능으로 제공하는 토스 앱 안에 탑재됐다는 점이다.

국내 주식·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큰 손실을 입었을 때 한강을 찾는다는 표현이 오랫동안 자조적 은어로 쓰여왔다. 증시 급락기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강물 온도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반복적으로 등장할 정도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수천만 명이 이용하는 금융 앱에 죽음을 희화화하는 유머 코드를 넣은 것은 선을 넘은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 역시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상실감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가벼운 기획"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논란이 일자 토스 측은 해당 기능이 자사 직원이 아닌 외부 개발자의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토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한강물 서비스는 외부 개발자가 만든 서비스를 토스 앱에 출시하는 플랫폼인 '앱 인 토스'를 통해 제공된 기능"이라며 "수상 레저 활동 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었기에 검수 단계에서는 현재 지적받는 문제점을 예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토스가 이처럼 흥미 요소에 치중하다 부적절한 콘텐츠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토스증권은 고위험 해외주식 옵션 서비스를 출시하며 "엔비디아 5% 오르면 옵션 가격은 214% 오를 거예요"라는 문구를 광고 전면에 내세웠다가 투자자 유해 광고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옵션 모의체험 페이지와 사전 신청 이벤트를 중단하고 서비스 출시도 미뤘다.

금융 플랫폼이 이용자 보호보다 흥미 요소를 앞세웠다는 비판이 반복되면서, 외부 서비스 입점 기준과 콘텐츠 검수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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