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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예별손해보험 매각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섯 번째 매각 시도에도 입찰 일정이 미뤄지면서 시장에서는 원매자들의 인수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당초 6일로 예정됐던 예별손보 본입찰 일정이 오는 16일로 연기됐다.
입찰 일정 연기는 인수 후보자들이 보다 정밀한 재무 분석을 위해 시간을 요청하면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자는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 등 3곳이다.
예별손보는 예금보험공사가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있지만 추가 자본 투입 부담이 매각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예별손보의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8.24%, 적용 후 -9.6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크게 밑돈다.
자본총계는 -487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당기순손실도 4697억원에 달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예별손보 사례가 현재 보험 인수합병(M&A)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는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보험사가 적지 않지만 자본 확충 부담이나 수익성 구조 문제로 실제 인수 매력도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보험 M&A 시장에서는 예별손보 외에도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매물로 거론된다.
롯데손해보험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상태로 자본 확충 부담이 매각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보의 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기준 159.48%지만, 예외모형 기준 경과조치 전에는 126.06%로 낮아지고 원칙모형 적용 시에는 104.57%까지 떨어진다.
보험계약마진(CSM)도 예외모형 기준 2조3161억원에서 원칙모형 적용 시 1조8875억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42억원에서 513억원으로 증가하며 실적 측면에서는 일부 개선 흐름을 보였다.
KDB생명 역시 지속적인 자본 투입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지목된다.
KDB생명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잇단 유상증자로 경과조치 적용 기준 킥스 비율이 205.73%까지 올라섰지만,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70.99%에 그친다.
지난해에는 보험손익 -127억원, 투자손익 -817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손실 1119억원을 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역시 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변액보험 중심의 계약 구조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전체 계약 9만2391건 가운데 변액보험이 4만9234건(약 53.3%)을 차지해 안정적인 보장성 보험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다.
카디프생명의 순손실 규모도 2024년 125억원에서 2025년 24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대부분의 매물이 추가 자본 확충이나 수익 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실제 인수로 이어질 수 있는 매물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보험사 매물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 눈높이 차이와 자본 투입 부담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매물별로 재무 상황과 투자 부담이 달라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