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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새마을금고가 올해 들어 영업점 축소를 가속화하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새마을금고 본점 7곳이 문을 닫았다.
2020년 1,300개였던 새마을금고 본점 수는 매년 3개씩 감소하다가 2023년 6개, 2024년 12개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만 7곳이 줄어들면서 연간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 영업점은 각 지역 본점과 그에 속한 지점인 분사무소로 구성된다.
본점 폐쇄에 따라 사라진 지점까지 고려하면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총 점포 수는 더욱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본점 12곳이 폐쇄될 때 지점을 포함한 총 점포 수는 15곳 감소했다.
은행권 역시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점포를 축소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의 경우는 경영 악화에 따른 재무 건전성 개선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회복 가능성이 낮은 부실 금고를 인근 우량 지점과 통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달에만 약 2주 동안 5개 지점이 '분사무소 폐쇄' 관련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앞서 부실 우려 증가로 고금리 특판 제한 등 특단의 조치를 받았던 새마을금고가 태동의 근간이었던 접근성마저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적자와 함께 영업점 폐쇄로 고객들 사이에선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와 본점 폐쇄는 전혀 관계가 없고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법인 수만 줄어드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3,200개의 달하는 영업망은 그대로 유지하나,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합병을 적극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