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갈아타기 ‘흥행’ 이틀만에 1700억 몰려

파이낸스 / 여세린 / 2024-02-05 14:18:1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초반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신청 접수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이틀만에 총 1640억 원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접수된 전세대출 대환 신청은 총 81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청 액수는 1640억 원에 달했고, 1건당 평균 신청액은 약 2억 원이었다.


은행들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존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보다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은행별 최저 금리는 지난 2일 기준(6개월 변동금리) 농협은행이 3.65%, 하나은행 3.73%, 신한은행 3.84%, 우리은행이 3.97% 등이다.


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용 상품 없이 3.46%의 고정금리를 최저 금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인 4.70~5.45% 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으로, 전세대출 갈아타기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시행 전 일각에서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비교해 신청조건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자 부담을 줄여보려는 차주들의 관심은 뜨거운 분위기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오피스텔, 빌라 등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심사가 진행 중인 시행 초기인 만큼 실행이 이뤄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은행별 대출 유치 실적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서비스가 시행된 이틀 동안 가장 많은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를 유치한 은행과 가장 적게 유치한 은행의 실적은 각 1225억 원, 12억 원으로 격차가 100배를 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이 제휴한 대출 비교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이나 은행별 우대금리 제공 기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시작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흥행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접수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는 총 1만4783건으로, 신청 액수는 2조5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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