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證,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 ‘하향’…2분기 적자전환 먹구름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4-05-28 14:01:52
(사진=에코프로)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새로운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이는 전날 종가인 20만8500원 대비 28.1% 낮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를 바닥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작년 7월 고점을 찍고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의 점유율 하락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원석 연구원은 "오는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6.1배에 달하는 현재 주가를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포모'(FOMO: 뒤처지는 것에 대한 공포) 현상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부작용을 낳았고,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을 86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손실은 65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석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양극재 수요 회복 시점이 하반기로 밀리고 있다"며 "주력 고객사인 삼성SDI와 SK온은 전기차 수요가 더욱 부진한 유럽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에 높은 비중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양극재 판가는 전 분기 대비 20% 하락해 에코프로비엠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리튬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본격적인 물량 회복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고정비와 판매가격 하락이 수익 둔화로 이어졌다”면서 “하반기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에 안정적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주요기사

현대차, 부품사 모트라스 파업에 울산공장 생산 차질
SK하이닉스, 추석 앞두고 협력사에 2655억원 조기 지급
[기업평판] SK하이닉스, 신고가 경신 후 매수 적기인가 : 알파경제TV
한온시스템 증자 발표, 실적 회복 속도가 관건
펄어비스 '붉은사막', 2026년 3월 19일 출시 확정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