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신한투자증권이 자본잠식률 95%에 달하는 JTBC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5년 연속 주관하며 기관 미매각 물량을 직접 인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중앙그룹 계열사인 SLL중앙의 기업공개(IPO) 주관을 확보하기 위한 무리한 '관계 금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7월 진행된 500억 원 규모의 JTBC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주문은 190억 원에 그쳤다. 미매각 물량은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이 217억 원, 인수에 참여한 한양증권이 93억 원을 각각 매입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채권은 인기 있는 상품으로 미달된 적이 없으며 전량 소진됐다"고 해명했으나, 구체적인 리스크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소관"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배경에는 SLL중앙의 IPO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LL중앙의 공동 주관사 자격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중앙그룹 계열사 3곳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그러나 SLL중앙의 상장 기한이 만료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계약 이행에 차질이 생겼고, 콘텐트리중앙은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상장 기한 연장을 모색 중이다.
본업인 방송 부문에서의 악재도 재무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JTBC는 밀라노 동계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시청권 훼손 논란을 빚었으며, 막대한 비용을 들여 확보한 2026 북중미 월드컵 독점 중계권 역시 지상파 3사와의 재판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국가대표팀의 부진으로 월드컵 흥행마저 불투명해지면서 JTBC가 수백억 원대의 비용을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신한투자증권이 기관이 외면한 채권을 개인 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SLL중앙 상장을 염두에 둔 신한투자증권의 행보가 향후 부실 채권 인수라는 손실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