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영상제작국]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현장 점검을 정식 검사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실제 보유 자산을 훨씬 초과하는 규모의 비트코인이 지급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거래소의 장부 관리 및 자산 보관 체계 전반에 대한 엄격한 검사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9일 빗썸에 검사 착수를 사전 통보하고 10일부터 본격적인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 점검에 착수한 지 사흘 만에 검사 단계로 전환했으며, 검사 인력도 추가 투입해 고강도 점검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검사의 핵심은 실제 보유 물량 대비 과도한 코인 지급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경위 파악입니다. 빗썸을 포함한 중앙화 거래소(CEX)는 고객이 입금한 가상자산을 자체 지갑에 보관하면서, 거래 체결 시 블록체인 이동 없이 내부 장부상 잔고만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4만2000개였으며, 이 중 회사 보유분은 175개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고객 위탁 자산입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보유량이 약 4만6000개 수준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지급된 비트코인은 약 62만 개에 달해, 보유 자산의 10배 이상이 어떻게 처리됐는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가 고객 위탁 자산과 동일한 종류와 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하도록 규정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오지급된 코인이 대규모로 동시에 인출될 수 있는 구조였는지도 함께 점검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내부통제 체계도 집중적으로 조사합니다. 특히 실무자 단독 승인으로 코인 지급이 가능했던 절차와 장부상 수량과 실제 보유 잔액을 상시 대조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가 주요 점검 항목으로 꼽힙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