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증권주, 브로커리지 이익 재투자 가능한 종목 선별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6-03-31 05:00:49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증권업은 사상 유례 없는 호황기를 맞이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정부의 부동산 금융 축소 정책, 상법 개정을 비롯한 주식시장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증시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면서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연초부터 증권업종 역시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키워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종 중에서도 브로커리지 이익이 상대적으로 크면서도, 확보한 이익을 레버리지로 재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이익 컨센서스 상향

3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국내주식 거래대금 증가분만을 반영한 단순 추정 기준 주요 증권사의 세전이익 증익 규모는 미래에셋증권 1조원, 한국투자증권 6400억원, NH투자증권 9000억원, 삼성증권 80000억원, 키움증권 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금과 같은 거래대금 환경이 유지될 경우 단순 브로커리지 업황 개선 효과만으로도 전년 대비 25~110% 수준의 증익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은 미래에셋증권 113%, NH투자증권 67%, 삼성증권 54%, 키움증권 44%, 한국투자증권 26% 수준으로 추정했다. ETF 거래대금은 제외한 보수적 수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26년 증권업종의 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라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에 반영된 거래대금 및 실적 가정치는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으로 판단되며, 주식시장 정상화 시 보유자산 평가이익이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이익 상향 여력 또한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 늘어난 이익이 미래의 이익 재원으로 재활용

이번 사이클에서 중요한 점은 올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가 아니라 중장기 이익의 축적 경로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분은 다음해 신규 레버리지 재원으로 활용되는 구조다. 

이 과정이 반복될 경우, ‘자기자본 확대→Book 확대→추가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이익의 선순환 구조가 강화된다.

임 연구원은 "현재 자본시장에서는 은행 예금, 부동산 투자 자금, 해외주식 투자 자금이 동시에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다층적인 머니무브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흐름은 국내 주식시장 유동성과 수급 기반을 구조적으로 강화하는 요인이며 증권사들의 중장기 이익 기반을 다지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익원 내에서 자본을 활용한 운용수익 규모 및 비시가성자산 평가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자기자본 규모가 크고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운용을 잘하는 증권사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레버리지를 일으켜 조달한 자금은 회사채 투자 및 중견기업 대출 등에 활용될 것으로 판단하며, 확대된 실적이 주주환원으로 연결되는 선순환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 모험자본 공급 기능 강화...IB 경쟁력이 핵심

생산적 금융 정책 기조 속 모험자본 공급 기능 강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도 기대 요인이다. 

증권사의 역할이 단순 ‘자금 중개자’를 넘어 ‘자본 공급자’로 확장되며 기업금융, 대체투자, 사모투자 영역에서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증시 호황으로 확보한 브로커리지 수익을 IB딜에서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증권사간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모험자본 공급 시장에서 증권사는 딜소싱, 투자 구조 설계, 투자 심사, 자금 조달, 리파이낸싱, 엑시트 전략 등을 전부 아우르는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할 것"이라며 "이러한 역량은 단순한 자본 규모보다 증권사의 IB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향후 증권사간 실적 차별화를 확대시키는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주요기사

[공시분석] 정지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확대…’경영권 승계’ 시계 빨라지나
[심층] 배민, 공정위 시정 뒤 약관 후퇴 논란…외주사 직원 '보복 테러' 가담까지
[분석] 외국인 매도 가속화..투자 수익률엔 큰 영향 없어
[현장] 김동관 한화솔루션의 ‘위험한 질주’…주주 가치는 뒷전인가
[시론] "우리가 언제 만났냐" 오리발 내민 효성·HD·LS·일진…뻔뻔한 담합 기업들 징벌적 철퇴 시급하다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