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MONDELEZ)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레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제과 업체인 몬델리즈인터내셔널(MDLZ.N)이 향후 원재료 가격 안정화 진행시, 수익성 회복 강도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몬델리즈인터내셔널(이하, 몬델리즈)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통상적으로 15~18% 수준에서 움직여왔다.
다만, 최근에 주요 원재료 중에 하나인 코코아 가격이 2023년초 대비 4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영업이익률 레벨이 하락하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코아는 주요 산지인 서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지역에서 질병이 확산되고, 비우호적인 기상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원가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글로벌 초콜릿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지속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저항이 커지면서 판매량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다.
![]() |
몬델리즈인터내셔널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다만, 몬델리즈는 주력 경쟁사 대비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몬델리즈는 미국 초콜릿 시장 점유율 1위인 허쉬(Hershey)와 같은 초콜릿 중심의 업체 대비 마진 방어 능력이 높은 편"이라며 "현재 코코아 선물 시장은 백워데이션(근월물 가격 > 원월물 가격) 상태이나, 서아프리카 지역의 작황 예측을 통한 가격 전망은 쉽지 않다"고 파악했다.
다만, 지속되는 원가 상승과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초콜릿 생산 업체의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가격 전가력이 높은 대형 업체들의 판매량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유럽에서는 일부 중소 초콜릿 업체가 파산하여 대형 업체에 피인수되었고(Arko, Hussel, and Eilles 등), 글로벌 코코아 파쇄량(Cocoa Grindings)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박상준 연구원은 "수요 관점에서 가격이 더 상승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코코아 가격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몬델리즈는 코코아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을 방어하기 위해 2022년부터 가격 인상을 지속해왔다.
따라서, 향후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된다면, 수익성이 크게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