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SF 신작 '미키 17', 로버트 패틴슨 주연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01-20 12:42:24
복제인간 이야기로 풀어낸 인간적인 SF, 내년 3월 개봉 예정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연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2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패틴슨은 "봉준호 감독님의 용감한 작품"이라며 영화의 독특한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이 작품 안에서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SF 영화에서 가볍고 유머러스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흔치 않다고 덧붙였다.

 

'미키 17'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패틴슨은 임무 수행 중 죽을 때마다 폐기 처분됐다가 복제 인간으로 되살아나는 주인공 미키 역을 맡았다.

 

봉 감독은 패틴슨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멍청하고 불쌍한 미키 17과 예측불가능하면서도 기괴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미키 18을 모두 소화해야 해 사실상 1인 2역인 셈"이라며 "두 역할을 다 맡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생각했고 처음부터 패틴슨이 떠올라 캐스팅 과정이 순조로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전 세계 최초로 푸티지 시사회도 열렸다. 공개된 장면들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 요소가 돋보였다. 미키의 신체가 실험용으로 쓰이는 장면이나, 지구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지고 복제인간인 '익스펜더블'에 지원하게 되는 과정 등이 해학적으로 그려졌다.

 

봉 감독은 이 영화를 "인간 냄새로 가득한 인간적인 SF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평범하고 힘없고 어찌 보면 불쌍한 청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품에 계급 문제가 스며들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거창하게 계급 간의 투쟁을 다룬다는 식의 정치적인 깃발을 들고 있진 않다"고 강조했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내년 3월 개봉 예정이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의 열연과 봉준호 감독의 독특한 연출이 어우러진 이 작품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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