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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 원 규모의 디지털자산이 유출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현장 점검에 착수하며 해킹 원인과 보안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해킹 사고가 발생한 업비트에 즉시 검사 인력을 투입해 해킹 발생 경위, 보안 체계, 재발 위험 요인 등을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사업자와 이용자 보호 관점에서 해킹 원인과 재발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 해킹 방식은 아직 점검 단계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전날 27일 새벽 4시42분경 솔라나(SOL) 계열 자산이 내부 지정 지갑이 아닌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비정상 출금 정황을 확인했다.
피해 규모는 초기 540억 원에서 사고 시점 시세를 반영해 445억 원으로 정정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해킹 수법이 2019년 업비트에서 발생한 580억 원 규모 이더리움 유출 사건과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라자루스’ 연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사건에서도 라자루스와 안다리엘 등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또한 유출된 자산이 다수 지갑으로 ‘호핑’된 뒤 믹싱(자금세탁)되는 흐름이 포착됐다는 분석도 나오며, 해당 패턴이 라자루스의 기존 수법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제시되고 있다.
다만 금감원은 “라자루스 연계설을 검토했다거나 관련 정보를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며 공식 선을 그었다.
유출된 자산은 솔라나·USDC·렌더토큰 등 20여 종이며, 이 중 약 23억 원 규모의 솔레이어(LAYER) 토큰은 온체인 차단된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비트는 “고객 피해가 없도록 전액 회사 자산으로 보전할 예정”이라며 모든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이전하고 입출금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