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롯데케미칼, 대산NCC 구조조정으로 1천억 이상 손익 개선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5-11-28 05:00:06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석유화학 사업재편안을 확정했다. 지난 8월 석화업계 구조재편 논의가 시작된 후 업계 최초의 재편안이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석유화학 구조재편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공급과잉 축소 노력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석유화학 구조 재편에 따른 섹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롯데케미칼 사옥. (사진=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대산NCC 통합 결정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지난 26일 석유화학 구조개편 참여를 위해 사업재편 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이 물적분할되어 이후 분할 신설회사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구조다. 

롯데케미칼이 기존 존속 회사 HD현대케미칼 지분을 추가 취득하여 HD현대케미칼의 지분구조는 기존 HD현대오일뱅크 60%, 롯데케미칼40%에서, HD현대오일뱅크 및 롯데케미칼이 각각 50%로 변경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당 신설 법인에 대한 회계인식은 롯데케미칼은 지분법 대상 회사로 변경될 가능성에 연결 손익 적자를 축소시킬 수 있는 긍정적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자료: 롯데케미칼, 언론보도 종합, KB증권

◇ NCC 생산설비·석유화학 제품 생산 운영 효율성 제고

이를 통해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의 합리화 및 일원화된 생산 운영체제가 구축된다.

현재 대산 지역 양사의 에틸렌 기준 연간 생산 캐파는 롯데케미칼 110만톤, HD현대케미칼 85만톤이다.

또 양사는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병행하며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당 계획은 정부 심사 및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고, 사업재편안이 승인되면 추가 협의를 통해 세부 운영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NCC들이 통합되어 100% 가동된다면 최소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판매했던 저부가 제품 생산이 종료돼 제품 믹스가 개선되어 평균적인 마진율이 상승한다"라며 "판관비 저감에 따른 실적 개선과 전체적인 내수 공급과잉 해소에 따른 가격 정상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시황 회복은 제한적...2027년 연간 흑자 전망

2026년 상반기 물적 분할 관련 이사회, 주총 등을 거쳐 실질적으로 최종 사업구조가 완성되는 시점은 2026년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크래커 통합 및 셧다운 이후에는 가동률 최적화 및 각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통합 법인의 적자폭은 유의미하게 축소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 기준으로는 대산 공장의 적자가 2024년 기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므로 해당 수치만큼의 영업적자 폭은 경감될 것이며, 이후 한국 석유화학 사업 개편 강도에 따라 여수NCC 가동률 상향과 적자 폭 축소 혹은 흑자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통합만으로 1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전망한다"라며 "통합 법인 출범 후 마진 개선 규모는 50달러/톤 수준으로 기대되며, 중국/유럽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시황 반등 시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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