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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사진=농협중앙회)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자신의 선거를 도운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을 농협대학교 초빙교원으로 임명해 '보은 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농협대는 김 전 회장을 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초빙 교원으로 임용했다.
2016~2019년 23대 농협중앙회장을 지낸 김 전 회장은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1년 7월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회장을 지지하며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초빙 교원 임명이 상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농협대는 최근 5년간 비전임교원인 초빙 교원을 임명한 적이 없다.
김 전 회장은 별도의 강의는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높은 연봉도 논란이다. 김 전 회장의 연봉은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함께 임용된 박기춘 전 의원의 연봉 3,600만 원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이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강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뒤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등 농협에 선거를 도운 캠프 출신 인사가 대거 들어오면서 '낙하산 인사'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