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으로 배달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신영증권 등 증권사 연대가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대상으로 이번주 형사 고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홈플러스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한 신영증권과 이를 판매한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이번주 홈플러스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피고소인은 홈플러스와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했고, 이번주 중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증권사 연합은 홈플러스와 MBK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을 인지하고서도 ABSTB 판매를 강행했고, 증권사들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발행·유통에 나서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며 고소에 나섰다.
앞서 홈플러스가 4000억원 규모의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하고 우선 변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증권사 연합은 이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소를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홈플러스가 ABSTB 4000억원 원금을 전액 보장한다는 것은 거짓말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