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거래 재개되자 또 급등세…장중 11만4천원 신고가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6-25 11:43:26
(사진=카카오페이)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카카오페이가 매매거래 재개 첫날인 25일 다시 한 번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00원(7.07%) 오른 9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4% 급등하며 11만4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연일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전날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었다.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2거래일간 주가가 40% 이상 급등한 점이 거래정지 사유로 제시됐다.

이번 주가 급등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원화를 뜻하는 'KRW'에 카카오페이를 상징하는 'K', 'P' 등을 조합한 상표권 18건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선제적으로 상표권을 등록해둔 것"이라면서도 "아직 법안이 통과되기 전인 만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핵심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페이는 약 5919억원에 달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잔액을 보유해 네이버페이(1576억원), 토스(1375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월렛에 충전 후 송금-결제' 구조로 스테이블코인을 가장 자연스럽게 시스템에 녹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 그룹사 내에서 선불충전 잔액만큼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도 2030년 예상 운용수익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43% 급등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난 9일경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한 달간 상승률은 168%에 달한다.

정치권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활발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함께 '디지털자산 시장의 혁신과 성장에 관한 법률' 초안을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해외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 법안은 발행 주체를 은행 및 인증 금융기관으로 한정하며, 발행된 코인의 실물 자산 담보를 의무화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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