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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3,000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코스피가 장중 3000포인트를 넘어서며 2022년 1월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2포인트(0.76%) 상승한 3000.46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11시 기준 3004.69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3000포인트를 터치한 것은 2022년 1월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2021년 1월6일(3027.16) 최초 3000선 돌파 이후 4년여 만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개장해 초반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7억원, 기관이 6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39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나타냈으나 장중 매수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초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1227억원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는 '허니문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일 대선 결과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11일 코스피가 2900선을 처음 넘어선 이후 7거래일간 3000선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스라엘-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걸림돌이 됐다.
이날도 중동 위기 고조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시장 접근성 리뷰 결과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등 악재가 있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를 상쇄했다.
김대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정책 드라이브에 시장이 강세장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해 들어 약 1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과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