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금양, 상장폐지 이의신청서 제출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5-04-11 11:28:06
금양 본사. (사진=금양)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외부 감사인의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이차전지 관련주 금양이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전날(10일) 2024 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상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기준 해당 사실과 관련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25조 제5항에 따라 향후 20영업일 이내에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금양이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의 타당성을 심사한다.

위원회는 심사 후 3영업일 안에 개선 기간 부여 여부와 기간, 또는 상장폐지 등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늦어도 5월 15일까지는 금양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최장 2년간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주식 거래정지는 유지된다. 이후 개선계획 이행 상황에 따라 상장 유지 또는 폐지가 최종 결정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1일 금양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양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4월 11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공시했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7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거래소가 개선 기간을 부여할 경우 국내외에서 자금을 신속히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7000억원이 투입됐지만 준공이 되지 못해 담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기장공장을 토지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유동화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현재 기장공장의 공정률은 약 90%로, 주요 설비는 21층까지 반입된 상태다. 자금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지만, 재개될 경우 2~3개월 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양은 지난해 9월 4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가 올해 1월 전격 철회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몽골 광산 실적 추정치 과장 논란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한때 주당 20만원에 육박하던 금양의 주가는 지난달 21일 9900원으로 폭락했으며, 10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6000억원대로 급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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