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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드FC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밴쯔가 개그맨 윤형빈과의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패배한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삭제를 공식 예고했다. 1세대 먹방 유튜버로 12년간 쌓아온 205만 구독자의 채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밴쯔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안녕하세요 밴쯔입니다. 약속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경기 전 패배할 경우 채널을 삭제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의 스페셜 이벤트 매치에서 밴쯔는 윤형빈에게 1라운드 TKO로 패배했다. 윤형빈은 밴쯔의 안면을 향해 라이트 훅을 날려 다운시킨 후 수차례 파운딩을 가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윤형빈은 "생각해봤는데 (채널을) 삭제하는 건 조금 그렇고, 이제부터 (밴쯔의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다"며 승자로서 다른 제안을 내놓았으나, 밴쯔는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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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2013년부터 활동해온 밴쯔의 채널은 현재 구독자 수 205만 명, 동영상 3,324개, 누적 조회수 12억 9,465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경기 전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대결을 위해 윤형빈은 11kg 이상 감량해 -79kg 체급으로 경기에 임했다.
밴쯔의 채널 삭제 예고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사라질 때까지 사라진 게 아니다", "못 믿겠다", "본인 입으로 한 말이니 채널 삭제가 맞다"라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새 유튜브 채널 구독하겠다", "리셋으로 민심 살리고 알고리즘 탄탄한 계정 새로 시작하는 게 낫다"는 긍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밴쯔가 마지막 영상을 업로드한 후 실제로 12년간의 역사를 담은 채널을 삭제할지, 아니면 다른 결정을 내릴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유튜브 먹방 콘텐츠의 선구자로 불리는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