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또 인상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3-01-13 11:22:20
한국은행 본관. 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4월 이후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7번 연속 금리인상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2020년 3월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 같은해 5월 추가 인하를 통해 0.50%까지 낮췄다.

이후 2021년 8월부터 0.25%포인트씩 8번, 0.50%포인트씩 2번을 올려 3.50%까지 끌어올린 것.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상승률이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 성장세가 약화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작년 11월 전망치 1.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금리 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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