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지역 중소기업에 설 특별자금 3.2조원 투입

파이낸스 / 여세린 / 2024-02-06 11:29:5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주요 지방은행이 3조2000억 원 규모의 설 특별자금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단비’를 뿌려준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은 총 3조2000억 원을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설 특별자금으로 편성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8000억 원, DGB대구은행이 5000억 원,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전북은행이 각각 6000억 원, 5000억 원이다.


지방은행은 전체 설 자금 3조2000억 원 가운데 기한연장 자금을 1조4000억 원 편성해 기존 대출 차주들의 부담도 던다는 방침이다.


특별 자금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난맥을 뚫는 동시에 기한 연장자금으로 건전성 관리에 돌입하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신규대출 자금 4000억 원과 기한연장 자금 4000억 원을 공급한다.


이는 업체당 최대 30억 원의 혜택이며,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광주은행은 신규자금 3000억 원, 기한연장 자금 3000억 원을 최대 50억원 한도로 최고 1.5%포인트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전북은행은 신규 2500억 원, 기한연장 2500억 원을 거래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제공한다.


지방은행의 이 같은 자금 지원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살리고 동시에 대출 건전성까지 관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은 수도권 지역 상황보다 나쁘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경남 지역 중소기업의 절반인 46.9%가 "전년 대비 설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전국 중소기업의 같은 응답률 26.9% 보다 무려 20%포인트 높다.


또 지방 중소기업들은 두 곳 중 한 곳(52.6%)은 '높은 대출금리'를 자금 곤란 원인으로 꼽았다.


‘대출한도 부족’을 자금 곤란 원인으로 답한 지방 중소기업은 25.1%였다.


지방 중소기업의 여력 악화로 돈을 빌려준 지방은행의 연체율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단순평균 0.55%를 기록해 전년 동기(0.36%)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이번 설 자금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 일차적인 목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이 건전한 재정을 회복하면 은행 연체율도 낮아져 대출 건전성이 좋아질 것을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주요기사

5대 은행 주담대, 1년반 만에 뒷걸음
금감원 노조-이찬진 첫 면담서도 평행선…투쟁 지속 예고
신한금융지주 "롯데손보 인수 추진 보도 사실무근"
[마감]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3400선 턱밑 마감
수도권 135만세대 공급?! 9.7 부동산 대책 핵심 정리! : [부동산 정책 브리핑:복테크] 알파경제 tv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