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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기업은행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IBK기업은행은 SK텔레콤과 협력해 금융 및 통신 정보를 결합한 'AI보이스피싱 피해·탐지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SKT의 고객 보호 솔루션 'SurPASS'를 기업은행의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해, 고객이 수신하거나 발신하는 전화의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금융거래 정보만으로 의심정황을 판단해 피해예방을 했다면, 본 서비스는 통신사가 보유한 고객의 통화패턴 정보를 수집하고 당행 금융거래와 결합해 효과적으로 보이스피싱 의심거래를 선별‧차단하는 신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 검토를 통해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절차도 확립했다.
SK텔레콤은 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통화 패턴을 정의하고, AI 학습을 통해 의심 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이를 활용해 기업은행은 고객의 의심 거래 발생 시 즉각적으로 해당 고객의 노출 여부를 확인하며, 위험도가 높은 경우 이체·출금을 차단하거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한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지속적인 통화 후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이 서비스 도입이 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기간 동안 총 26건, 약 5억 90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으며, 고위험 정보를 통한 사전 탐지도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김규섭 IBK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금융과 통신 간 새로운 시도로 더 많은 고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형 SKT Biz플랫폼사업본부장 또한 "통신 데이터와 AI 기술로 금융사고 예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 SKT, KT, LGU+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기반해 KT 및 LGU+와도 유사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