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상호금융권, 외형성장에만 치중…부동산 PF 신속 해결 급선무"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4-09-09 11:06:38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상호금융권이 외형성장에만 치중하면서 '지역·서민금융기관'의 역할에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간담회에서 "그간 상호금융은 지역균형 발전과 상생 경제에 이바지해 왔다"면서도 "다만 최근엔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이 1033조원으로 10년만에 2배로 급성장했다"며 "상호부조의 조합적 성격에 비해 자산규모가 너무 크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충분한 자산운용 역량과 자금운용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로 비과세 혜택에 기반한 과도한 수신 경쟁에 치중한 결과, 상호금융권의 자산 규모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상호금융기관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문제의 신속한 해결이 급선무"라며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조속히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구조화·정리계획에 따라 6개월내 정리를 조속히 완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채권 정리 방안과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조치 등 건전성 회복 방안도 연말까지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상호금융권이 그 특수성으로 여타 금융기관에 비해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아 왔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볼 때 '동일업무·동일규제'라는 대원칙 하에 타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규제체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배구조, 영업행위, 부실 정리 등 각 분야별 규제 체계 개편 방향을 순차적으로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건전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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