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금리 '뚝'…1%대 시대 임박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4-15 10:59:5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리 1%대 시대'가 임박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15~2.75%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취급 평균 금리인 2.78~3.00%보다 0.3~0.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18종의 예·적금 상품 기본금리를 0.10~0.25%포인트 내렸다.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연 2.40%에서 2.15%로, '우리 SUPER 정기예금' 금리는 2.60%에서 2.35%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됐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2개월 만기 기준 2.15%까지 하락했으며, 6개월 만기 상품은 2.05%로 1%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과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기본금리도 각각 2.40%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2.75%)를 밑돌고 있다.

이미 1개월짜리 초단기 정기예금은 1%대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1개월 기준 1.8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예금금리 하락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한은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예금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예금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정기예금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한은의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04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투자 대기성 자금인 수시입출식 통장 잔액은 941조7000억원으로 31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대출금리의 하락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5대 은행이 지난 2월 취급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30~4.63% 수준으로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평균 1.38%포인트로 전월(1.376%포인트)보다 소폭 확대됐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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