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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시우의 존디어 클래식 1라운드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김시우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8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시우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리키 파울러, 맷 쿠처(이상 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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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더그 김 [Marc Lebryk-Imagn Images/로이터=연합뉴스] |
PGA 투어 통산 4승을 보유한 김시우는 이번 시즌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8위를 기록하며 두 차례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했고, 지난주 로켓 클래식에서는 84위에 그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시우는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6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7번 홀(파5)에서는 벙커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전반 9개 홀을 마친 후 후반에서도 김시우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번부터 5번 홀 사이에서 4개의 버디를 추가했으며, 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단독 선두에 오른 더그 김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2020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더그 김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첫 승 도전에 나섰다.
맥스 호마와 오스틴 에크로트(이상 미국)는 8언더파 63타로 공동 2위에 올랐으며, 마이클 김과 데이비드 립스키(이상 미국) 등은 7언더파 64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로켓 클래식에서 5차 연장전 끝에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는 이글 2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 공동 24위로 첫날을 마쳤다. 이번 시즌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거리 1위인 포트기터는 이날도 평균 336.8야드의 강력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임성재는 3언더파 68타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데이비스 톰프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43위에 올랐다. 반면 김주형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113위에 그쳐 컷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PGA 투어 유럽 일정을 앞두고 많은 상위권 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벤 그리핀(미국·17위)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103위에 머물렀으며, 제이슨 데이(호주)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137위를 기록해 컷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