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41년 역사 라스베이거스 대회 중단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4-12-17 10:53:36
내년 가을 시리즈 7개 대회로 축소, 선수들 재기 기회 줄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라스베이거스 대회가 4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로 인해 PGA 투어 선수들의 재기 기회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골프 채널 등 현지 매체들은 PGA 투어가 17일 확정한 내년 가을 시리즈 일정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1983년 첫 선을 보인 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 변경에 따라 명칭은 바뀌었지만, PGA 투어의 장수 대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1996년 대회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해 골프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무대였다. 임성재가 2021년, 김주형이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현재 LIV 골프 소속인 미국 교포 케빈 나 역시 2011년과 2019년 두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변화로 내년 가을 시리즈는 올해보다 1개 줄어든 7개 대회로 진행된다. 가을 시리즈는 정규 시즌 종료 후 페덱스컵 랭킹이 뒤처진 선수들에게 재기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급 대회 출전권에서 밀려난 페덱스컵 50위 밖 선수들과 다음 시즌 투어 카드 유지가 불확실한 125위 밖 선수들에게 중요한 무대였다.

 

대회 수 감소로 인해 선수들의 재기 기회는 더욱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 시리즈의 개막전은 올해와 동일하게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에서 열리는 프로코어 챔피언십이다. 최종전 역시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개최되는 RSM 클래식으로 변동이 없다.

 

PGA 투어의 이번 결정은 골프계 전반에 걸친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투어 일정과 대회 구성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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