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16.6조...5년 반 만에 최대

파이낸스 / 김혜실 기자 / 2025-05-30 10:40:1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국내은행의 1분기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16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2019년 3분기(16조8000억원)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30일 금융감독원 '2025년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15조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여신은 전 분기 대비 17.9% 증가한 2817조원이다. 이중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집계됐다. 전 분기 0.54% 대비 0.05%p, 전년 동기 0.50% 대비 0.09%p 증가한 수치다.

 

전체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11조7000억원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가계여신(2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28조1000억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다만 부실채권이 증가하며 대손충당금적립률(170.5%)은 전 분기 말(187.0%) 대비 16.5%p 하락했다.

 

1분기에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원,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4000억원이었다. 신규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은 4조5000억원으로, 이중 대기업 5000억원, 중소기업 3조9000억원의 신규 부실이 발생했다. 가계여신은 1조4000억원을 차지했다.

 

1분기 중 4조4000억원의 부실채권이 정리됐다. 대손상각 1조2000억원, 매각 1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3000억원, 여신 정상화 4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정리 규모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부실채권 증가 등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전 분기 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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