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본격화...금융지주사 전환 '신호탄'

파이낸스 / 류정민 기자 / 2025-04-25 10:37:03
(사진=교보생명)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며 금융지주사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교보생명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어 일본 SBI홀딩스가 보유한 SBI저축은행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교보생명은 향후 1~2년에 걸쳐 지분을 50%까지 확대,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BI저축은행 경영권 인수에는 약 1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지분 10% 이상을 인수하려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SBI저축은행 지분은 SBI홀딩스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는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교보증권 외에 저축은행, 캐피탈, 손해보험사 등의 금융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교보생명과 SBI홀딩스 간의 협력 관계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SBI홀딩스는 이미 2007년 교보생명 지분 5%를 취득하며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 당시, SBI홀딩스는 교보생명 측의 '백기사'로 참여해 어피너티가 보유했던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 지분율을 9.3%까지 확대한 바 있다. 

 

닛케이는 SBI홀딩스의 추가 출자를 포함한 총 투자액이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업 진출을 검토해온 것은 맞지만 SBI 저축은행 인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을 주축으로 증권, 자산운용 등을 넘어 다양한 비보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에는 보험업 자회사 업무 범위가 제한적이라 사업다각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주회사의 자본 조달을 통한 관계사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및 공동 활용은 물론 인력교류, 임직원 겸직 등을 통한 핵심역량 확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복합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보다 용이해져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객중심 영업 체계 구축도 예상되는 주요 효과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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