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원' 퇴직연금 시대, 은행 주도권 쟁탈전

파이낸스 / 류정민 기자 / 2025-04-01 10:32:3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5대 시중은행들이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1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은 현재 400조 원 규모에서 약 10년 후 1000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은행들에게 필수적인 시장 수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로 인해 증권사로 상당한 자금이 이동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온·오프라인 접근성을 강화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기업형 퇴직연금(DB, DC) 부문에서 은행이 우위를 점해왔다.

 

그러나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중심으로 증권사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4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 대비 19.81%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국내 12개 은행의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은행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협의체'를 신설했고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서비스와 고객 관리 체계를 강화했으며, 하나은행은 상장지수펀드(ETF) 및 채권 직접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상품 라인업 확장과 연금 전문가 배치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기존 강점을 유지하며 증권사보다 저조한 수익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는 각각의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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